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청송군립도서관

by 일상의행복s 2025. 5. 22.

    [ 목차 ]

사과향 가득한 고장, 청송에서 만난 조용한 책의 숲

‘책 읽는 여행’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딘가 어색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다녀와 보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시끌벅적한 관광지 대신 조용한 공간에서 나만의 속도로 시간을 보내는 여행, 그 특별한 여정에 오늘 소개해드릴 청송군립도서관은 더없이 좋은 선택이 됩니다.

경상북도 청송군, 사과와 주왕산으로 유명한 이곳에는 자연의 정취와 독서의 고요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군립도서관이 있습니다.
가을이 되면 사과밭 향기로 감싸지는 이 도서관은 혼자만 알고 싶을 만큼 조용하고 맑은 기운이 가득한 공간입니다.

도서관 잠행기 ❘ 청송군립도서관
도서관 잠행기 ❘ 청송군립도서관

1. 청송 사과밭 사이에 위치한 조용한 도서관

청송군립도서관은 경북 청송군 청송읍 용전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청송군청과 가까운 도심 외곽에 자리해 있지만, 건물 뒤편으로는 사과밭이 넓게 펼쳐져 있어 도서관 안에 앉아 있어도 ‘농촌의 정적’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도서관 외관은 군립도서관답게 소박하면서도 견고하게 설계되어 있으며, 청송 지역의 전통성과 현대적인 공공건축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건물 앞에는 작은 광장과 벤치가 있고, 가을이면 사과나무와 은행나무들이 어우러져 노란빛과 붉은빛의 단풍 속에서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무엇보다 이 도서관이 인상적인 이유는 위치의 고요함입니다.
큰 도로와 떨어져 있어 차량 소음이 거의 없으며, 도서관 주변의 주거지도 인구 밀도가 낮아 언제 방문하셔도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가 유지됩니다.
바로 옆에는 청송문화예술회관이 있어 공연이나 전시 관람까지 한 번에 경험하실 수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주차장도 잘 마련되어 있어 자가용으로 이동하시더라도 접근이 편리하고, 인근에는 청송전통시장과 사과 직판장도 있어 간단한 식사나 기념품 쇼핑까지 가능한 소박한 여행 코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2. 자연광이 머무는 공간 – 도서관 내부 풍경과 구성

청송군립도서관의 내부는 깔끔하고 아늑합니다.
총 2층 구조로 구성되어 있으며, 1층에는 종합자료실과 디지털자료실, 2층에는 어린이실과 휴게공간, 그리고 소모임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1층 자료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넓고 낮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부드러운 자연광입니다.
인공조명 대신 햇살에 기대어 책장을 넘기는 경험은 도시 도서관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여유로움입니다.
책상과 좌석은 대부분 1인용이며, 창가 쪽에 배치된 좌석은 바깥 풍경을 보며 독서나 글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도서관은 이용자의 접근성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비회원도 자유롭게 자료 열람이 가능하고, 무선 인터넷, 충전 포트, 노트북 사용 좌석 등도 고루 갖추고 있어 장시간 머무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특히 이곳의 어린이실은 지역의 자연 자원을 테마로 디자인되어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여행객에게도 큰 만족을 주며, 이따금 지역 작가 초청 강연이나 독서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어 청송 지역 특유의 따뜻하고 교육적인 분위기를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도서관 로비에서는 계절마다 작은 전시가 열리기도 하며, 사서분들이 추천한 도서 코너에는 청송의 사계절처럼 깊고 다양한 주제의 책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3. 청정 자연 속 나만의 서재 – 1인 여행자에게 추천하는 이유

청송군립도서관은 무엇보다 혼자 조용히 머물기 좋은 공간입니다.
적은 인원, 조용한 분위기, 산속의 공기까지.
이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도서관 전체가 하나의 ‘개인 서재’처럼 느껴지게 만듭니다.

특히 창가 좌석에 앉아 있으면 가끔씩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만 들릴 뿐 어떤 소음도 존재하지 않아, 글을 쓰거나 생각을 정리하기에 최적의 환경입니다.
마치 자연 속에 책 한 권과 함께 잠시 피신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혼자 여행을 떠나시는 분들께는 이 도서관을 하루 종일 머물 수 있는 베이스캠프로 활용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오전엔 도서관에서 차분히 책을 읽고, 점심엔 근처의 사과정식 식당이나 전통시장에서 식사, 오후엔 문화예술회관 옆 산책로를 걷거나 근교의 주왕산국립공원으로 잠깐 들렀다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오는 코스도 추천드립니다.

또한 청송 사과 수확철인 가을 10~11월경, 도서관 인근의 사과밭 풍경과 직거래 장터는 지역색을 오롯이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조용한 여행을 선호하시는 분들께는 굳이 유명한 관광지를 가지 않아도 충분한 만족을 주는 여행이 될 것입니다.

 

🌳 마무리: 조용한 책과 자연이 머무는 곳, 청송군립도서관
책은 마음의 쉼터가 될 수 있고,
좋은 도서관은 그 쉼터를 더욱 깊고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청송군립도서관은
자연과 사람, 독서와 사색이 어우러진
정말로 소중한 여행지입니다.
한적한 풍경, 사과향 가득한 마을, 조용한 좌석, 그리고 한 권의 책.
그 이상 바랄 것이 없는 하루가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도서관을 단순히 ‘이용’하는 공간이 아닌
‘머무는 여행지’로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청송군립도서관에서 그 첫 발걸음을 시작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